COVID-19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가 널리 퍼지고 진단 및 치료 지침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많은 의료 전문가가 환자에게 검사 결과와 치료 계획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싱가포르와 같이 대규모 외국인 이주 노동자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다문화 사회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Ng Teng Fong General Hospital(NTFGH)과 Jurong Community Hospital(JCH)의 의료 책임자인 Dr Scott Wong이 이끄는 임상의와 기술자 팀은 최근 COVID-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이주 노동자를 돕는 디지털 앱을 개발했습니다. Lab Insights 팀은 최근 Dr Wong의 솔루션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를 만났습니다. 이 솔루션은 오픈 소스 기술로 모든 기관이나 정부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전선에서 나온 아이디어
팬데믹 초기에 싱가포르는 COVID-19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기숙사 시설의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이주 노동자들 사이에서 감염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기숙사는 최대 3만 명의 노동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한 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지내고 공동욕실을 사용합니다. 방역 작업의 최전선에 있던 보건 의료 종사자들에게는 전신 개인 보호 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를 착용한 채 무더운 열대 기후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선 보건 의료 종사자 중 한 명이었던 Dr Wong은 이러한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펜과 종이만 갖고 일했던 그는 환자 정보를 기록하고 진단 및 치료 결정 사항을 전달할 더 나은 방법을 늘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도전 과제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은 여러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건 의료 전문가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그들이 주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집단에서는 문맹이 흔하므로 서면 안내서나 검사 결과지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았습니다.
“수백 명의 환자를 매일 신속하게 분류하고 격리해야 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라고 Dr Wong은 말합니다. “양성 판정이 무슨 의미인지에서부터 격리 장소와 격리 기간까지 모든 질문에 충분히 답해 줄 시간이 없었습니다. 노동자들은 고용주나 가족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때 Dr Wong은 점진적인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COVID Buddy’ 앱이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사용자 중심 개발, 신속한 배포
Dr Wong은 이주 노동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COVID-19 양성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8%가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문맹 노동자를 돕고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도구를 통해 여러 언어로 결과를 보고할 수 있는 앱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많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약 한 달 만에 Dr Wong과 그의 팀은 영어, 타밀어, 벵골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COVID Buddy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에 소속된 국가 보건 기술 혁신 프로그램인 Singapore Biodesign[1]으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용자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병원이나 커뮤니티 케어 시설에서 앱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앱을 작동할 수 있습니다. 개인 혹은 환자 그룹은 원하는 언어를 선택한 뒤 열이나 숨참과 같은 증상에 대한 오디오 및 이미지 안내에 따라 응답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면 의료 전문가와의 장시간 인터뷰가 필요하지 않으며 모두의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각 사용자에게는 QR 코드가 발급되어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안전한 거리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상 검사실에서 결과가 나오면 임상의는 다지선다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흉부 X-선이나 혈청학 검사에 대한 주요 결과를 신속하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그림과 원하는 언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권장 치료법이나 격리 절차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Dr Wong은 “이 앱은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견고하고 유용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된 진보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이며, 150~250달러짜리 구형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앱의 영어와 중국어 버전에 자신의 음성을 녹음했습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팬데믹 상황에서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팀은 새로운 치료 권고 사항이나 격리 프로토콜 등 중요한 업데이트에 대응하기 위해 두 시간 이내에 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시간 클러스터 탐지
Dr Wong과 COVID Buddy 팀은 지난 두 달 동안 앱을 테스트하여 사람들이 매일 앱을 사용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는 환자 대부분은 Dr Wong이 근무하는 NTFGH와 JCH를 비롯해 National University Health System 내 병원이나 커뮤니티 케어 시설에서 최초로 앱을 접하게 됩니다. 정책 차원에서 이 앱은 실시간 집단 감염 탐지를 통해 발생 지점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이에 따라 자원 배분 등 개입 방안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Dr Wong은 “앱을 통해 나타나는 양성 및 음성 결과의 추세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빠르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Dr Wong은 COVID Buddy가 싱가포르 이외의 국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일찍이 깨닫고, 다른 의료 기관과 정부가 해당 국가에서 승인된 치료 권고 사항을 업데이트하는 등 앱을 구현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앱 코드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필요에 맞게 솔루션을 맞춤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이 세계적 팬데믹에 대처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수적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문헌:
[1] Singapore Biodesign, 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STAR) Singap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