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틴 간섭을 맥락 속에서 이해하기

April 30, 2019 Bullet 기사

검사 오류나 검사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수많은 경고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오류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사실의 오류율은 임상 의료보다 낮은 편이다 [1]. 전체 오류의 46~68.2%는 처방 입력 오류, 검체량 부족, 잘못된 라벨 부착과 같은 검사 전 단계(pre-analytic)의 오류이다. 또 다른 18.5~47%는 검사 완료 이후(예: 결과 보고 누락)에 발생한다. 전체 검사실 오류 중 분석 단계의 오류는 7~13%에 불과하다.

세 단계 중 분석 단계의 오류—검사 간섭을 포함—가 가장 드문 것으로 여겨진다.

혈액 검사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간섭 원인 중 일부는 검사 전 단계 요인이며, 그중에서도 용혈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용혈은 검체가 반려되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이 문제는 최소 12개 이상의 검사에서 수치를 거짓 상승시킬 수 있으며, 5개 이상의 검사에서는 거짓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지방혈증(지질 과다)과 황달성 검체(빌리루빈 상승) 역시 유사하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

이와 같은 주요 간섭 원인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비오틴과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간섭 원인에도 검사실 전문가들이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비오틴의 악명

비오틴이 검사에 간섭한다는 내용을 다룬 여러 학술 논문이 발표된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말 이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다 [3]. FDA는 고용량 비오틴 복용자에서 부정확한 검사 결과가 다수 보고된 이후, 안전성과 검사 품질 향상을 위해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비오틴 간섭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발성 경화증 치료를 위해 매우 고용량의 비오틴이 처방되기도 하지만, 이 질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흔하지 않다. 비오틴은 또한 전 세계적으로 드문 질환인 비오틴분해효소결핍증의 표준 치료제이기도 하다.

반면 일부 환자에서는 비오틴 섭취량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본인조차 비오틴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비타민 B7 또는 비타민 H로도 알려져 있다.임신부용 종합비타민, 일반 종합비타민, 모발·손톱·간·신경계·피부 건강 개선용 보충제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제품들에는 검사에 간섭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비오틴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하루 5mg 이상의 복용량은 검사 간섭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하루 20mg에서 300mg까지 복용하기도 한다 [3].

수행하는 검사 종류에 따라 혈중 과도한 비오틴은 거짓 상승 또는 거짓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오진된 결과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과 같은 중대한 질환을 숨기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불필요한 추가 검사나 부적절한 진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검사실은 비오틴 간섭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의사나 채혈자가 모든 환자에게 하루 5mg 이상의 비오틴을 섭취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환자 본인을 포함해 그 누구도 비오틴 복용 여부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는 걱정할 만한 사안이지만,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검사실 팀은 비오틴 간섭 가능성을 다른 검체 기반 간섭과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 함께 일하는 의료진에게 교육을 제공해야한다. 비오틴 5mg/일 이상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용량은 다양한 비타민·보충제에서 흔하게 포함될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 의사, 간호사, 채혈자가 검체가 비오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반드시 검사실에 알려야 한다. 또는 비오틴을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혈액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 비오틴 복용을 중단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 검사실 대기실에 비오틴 간섭과 비오틴을 포함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제품에 관한 안내문을 게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환자들에게 채혈 전에 이러한 제품을 복용 중인지 채혈 직원에게 알리도록 요청해야 한다.
        • 검사실 직원들에게 고용량 비오틴 복용 환자에서는 혈중 비오틴 수치가 100~1200ng/mL까지 높아질 수 있음을 교육해야 한다. 높은 비오틴 수치가 의심되는 경우, 의사에게 환자의 비오틴 복용 여부를 문의하고 비오틴이 배출된 후 재검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 의료진이나 검사실 직원이 환자의 임상 상황과 검사 결과가 맞지 않는다고 느낄 때, 비오틴은 고려해야 할 간섭 원인 중 하나이다.

기억해야 할 점: 비오틴만이 유일한 위험 요소는 아니며

비오틴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로 고용량을 복용하는 환자는 드물다. 다른 잠재적 오류나 간섭 요소와 비교했을 때, 비오틴은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이다. 비오틴을 간섭 원인으로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고 실천 가능하지만, 부적절한 검체 채취나 운반 등 예방 가능한 품질관리 문제들이 검사 결과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검사실에서 통제할 수 있는 주요 오류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검사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1] Hammerling, A, J.(2012). “A review of medical errors in laboratory diagnostics and where we are today.” Laboratory Medicine, 43(2),pp.41-44.

[2] Test affected by hemolysed, lipemic and icteric samples and their mechanism. https://laboratoryinfo.com/tests-affected-hemolyzed-lipemic-icteric-samples-mechanism/

[3] The FDA warns that biotin may interfere with lab tests: FDA Safety Communication.


This article is based on a presentation: Pitfalls in the Interpretation of Laboratory Tests at Roche Scientific Days 2018: Empowering Lab Leadership to the Next Level in Dusit Thani Hua Hin,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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